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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여행 나들이/경기도

믿음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곳, 천진암

by 민영미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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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생기자단 경기 그랜드 투어 완전정복 6] 천진암
 
기자는 지난 21일 경기 그랜드 투어 코스 중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천진암’에 방문했다. 경기 그랜드 투어란 경기도에 산재한 역사·문화와 생태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결한 경기도 대표 관광코스이다.

천진암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천진암 성지 내 약도’   ⓒ 김민후 기자


천진암 성지는 세계교회 역사에 유례없이 평신도들이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여 천주교 신앙을 깨닫고, 열성적으로 전하여 교회를 세우며, 끝까지 목숨을 바쳐 천주의 존재를 증거하기 위해 순교하신 창립선조들의 유해를 모신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이다.

헌함 뒤에는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 모습과 성모마리아상, 봉헌 재단이 있다. 2,000원을 봉헌함에 넣고 촛불을 밝히면 된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경건함이 느껴졌다.  ⓒ 김민후 기자


광암성당의 앞모습(왼쪽), 광암성당의 내부(오른쪽).  ⓒ 김민후 기자
 
광암성당은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교회만 한 크기였다. 성당 내부 오른쪽에는 천진암에 방문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 현장의 평화통일기원 성모마리아상(왼쪽)과 대성당 머릿돌(오른쪽).  ⓒ 김민후 기자


천진암 성지에서는 남북한의 화해와 아시아의 복음화를 지향하며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7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머릿돌에는 ‘한국천주교회발상지 천진암 성지의 새 성전 머릿돌에 교황 강복을 베푸노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온 겨레가 영원히 화목하기를 비노라’라고 적혀 있으며, 이것은 1993년 9월 2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작성했다. 대성당 앞마당은 축구경기장 만큼이나 넓은 공간이고, 그 안에 다양한 풀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의 많은 신자들이 대성당의 빠른 건립을 기원하는 것 같았다.


세계 평화의 성모상(왼쪽), 예수님(가운데), 그리고 봉헌함(오른쪽).  ⓒ 김민후 기자


세계 평화의 성모상은 청동 25톤으로 만들어졌고, 높이 15m이다. 2013년에 건립했으며 2018년에 대관식을 진행했다.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종교 동상 중 크고 웅장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았다.


사도들의 모후 성모경당 앞 모자이크를 감상하는 기자(사진 위, 왼쪽)와 경당 내부(사진 위, 오른쪽), 성모경당 가는 길(사진 아래).  ⓒ 김민후 기자



성모경당은 1998년에 건립하였으며 천진암 대성당 터 닦기 공사를 위해 전구해 주신 성모마리아께 봉헌하는 곳이다. 이 모자이크 작품을 보고 있으니 조선시대 강학회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같았다.


한국천주교회창립 200주년 기념비(왼쪽), 한국천주교회 창립사 개요(오른쪽).  ⓒ 김민후 기자
조선 정조 때 창립선조 5위의 노력으로 한국천주교가 창립한 지 200년이 지난 1980년에 ‘한국천주교회창립 200주년 기념비’가 건립되었다.


천진암 강학당지   ⓒ 김민후 기자


천진암 강학은 본래 녹암 권철신 선생이 주도하여 성현들의 경서를 공부하며 심신을 수양하는 유교 선비들의 모임이었다. 광암 이벽이 1779년 한 겨울밤에 찾아와서, 중국에서 들어온 천학 서적을 통해 깨달았던 우주만물의 기원에 대한 진리를 소개하면서 바야흐로 천주교 신앙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왼쪽부터 선암 정약종, 만천 이승훈, 광암 이벽, 직암 권일신, 녹암 권철신 모자이크(위),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5위 묘역(아래).  ⓒ 김민후 기자
 


한국천주교 창립선조 묘역에 모셔진 5위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종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1979년 포천에서 이장), 녹암 권철신 암브로시오·직암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981년 양평에서 이장), 만천 이승훈 베드로(1981년 인천에서 이장), 복자 선암 정약종 아우구스티노(1981년 화성에서 이장) 등이며, 한국 교회는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거룩하게 순교한 이분들의 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옆에는 한국천주교 창립선조 가족들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작은 약수터도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멀리서 본 천진암 박물관 외관  ⓒ 김민후 기자


천진암 성지에서는 과거에 신앙선조들이 남겨 준 고귀한 정신유산을 보존하고 현대에 계승하며, 미래에도 계속 기억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천진암 박물관을 준비하고 있다.

천진암 성지의 주소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203’이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방명록만 작성하면 관람할 수 있다. 순례자 미사는 평일에는 12시, 주일에는 7시와 12시에, 천진회원은 매월 마지막 날 12시에 미사를 진행한다.

기자는 그랜드 투어로 천진암을 다녀오며 창립선조들이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지켜냈다는 사실에 기독교 신자로서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힐링을 즐기고 역사도 함께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천진암 성지에 경기도민이라면 경기 그랜드 투어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토&스토리] 믿음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곳, 천진암 : 청소년기자단 : 경기도뉴스포털 (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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