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아이

[책 추천]삼국의 아이들

by 민영미 2023. 2. 27.
300x250

 
2020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삼국의 아이들

글 정혜원 / 그림 원유미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고구려의 찬란한 역사가 꺼지기 시작한다.
연개소문이 죽은 뒤 자식들의 권력다툼으로 망해가는 고구려 속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의 이야기

대대로 많은 장군을 배출한 고구려 명문가의 굴지 장군인 할아버지와 오로지 책만 들여다보는 이랑의 아버지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다.

위태로운 고구려를 위해 군복이 아닌 문장가로서 전장에 함께 나가자는 할아버지의 뜻도 거스르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아버지가 이랑은 못마땅하다.

아버지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방 안에서 도대체 뭐 하시는지 궁금했다.

아버지가 나가신 틈을 타 몰래 방에 들어간 이랑이 본 것은 ‘고구려 멸망사’였다. 아직 망하지도 않은 나라의 멸망에 대해 쓰다니 도대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는 이랑은 아버지에 따진다.

🔖"나라가 망해도 백성은 사라지지 않아. 역사가 책으로 남아 있으면 그것을 바탕 삼아 백성들은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지. 역사는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아니라 살아갈 사람들의 앞을 밝히는 등불이야."

전쟁 중 잃어버린 ‘고구려 멸망사'를 찾아다니지만 쉽지 않다.

지친 마음과 몸을 위로하는 유모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느낀다. 역사는 기록만이 아닌 백성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삶 자체로 그 어떤 기록보다 힘이 세다는 걸...

🔯삼국의 아이들

신라의 낭도 온남이 고구려 부흥군인 척 위장하여 접근한 당나라 군대에게 칠중성을 빼앗기고 도망가다 호랑이를 만나 큰 부상을 당하지만 다행히 지고 할미에게 구조된다.

백제의 진주, 고구려의 현고와 함께 지내게 된다.

전쟁이 없는 곳에서 온남은 이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백성이며, 어린아이들까지 싸우게 하는 전쟁은 절대 옳을 수 없다고 진주는 말한다.

깊은 산속까지 찾아온 당나라 군대에게 지고 할미를 잃게 되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또다시 들어가게 된다.

각자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다르지 않은 아이들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역사 중 가장 치열했던 뺏고 뺏기는 삼국 시대에 살았던 백성들은 과연 어느 나라의 백성이 되고 싶었을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권력자들의 욕심으로 참 많은 전쟁과 몰락을 가져온 역사의 기록이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의 등불이 되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짧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두 편의 동화...
어리지만 지혜롭고 용감하게 삶을 헤쳐나갔던 아이들의 모습처럼 우리 아이들도 역사에 대해 알고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현명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본다.

 

삼국의 아이들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728x90
반응형

댓글